어떤 일이나 사건에 대하여 무릇 시간이 지나고 익숙해지면 조금씩 지겨워지면서 지루함을 느끼다가

점점 멀어지는 것이 일반적으로 상식적이다.

그런데 살다보면 모든 것이 항상 상식적으로만 흐르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경험적으로 알게된다.

 

안치환의 노래가 그렇다.

그 날, 함안 시노래콘서트 내내 그의 노래 하나 하나가 스토리를 만들며 또다시 삶의 한자락을 엮어내었다.

오늘이 좋다로 시작된 공연은 그의 특유의 깊이있는 울림으로 장중을 노래 속으로 완전 몰입시키면서 이어갔다 .

내가 만일은 1절은 감미롭고 부드럽게 어루만지듯, 2 절은 우크렐레 반주로 경쾌하게 불러주셔서 우리들의 소녀감성을 이끌어 내었다.

사랑하게 되면 (~훨훨~)은 지금까지 들었던 "훨훨 " '쵝오 엄지척'이었다. 개인적으로는 함안 공연의 백미로 꼽고싶다.

시간이 갈수록 깊이가 더해지는 그의 노래의 깊이에 감탄을 넘어 소름이 돋는다.

 

오랜만에 들은 고래를 위하여는 고래 떼가 뛰노는 표선 앞바다를 떠올리게 한다.

매 번 공연에서 진화하는 연주를 보여주고자 하는 노력이 전달되어 흐뭇했다 .

잠깐 제주도 바다에 비유해 보자면 날로 깊이가 더해가는 그의 목소리는 표선 앞바다가 되기도 하고

애월 바다가 되기도 했다가 협재나 월정리의 바다가 되기도 한다.

 

독보적인 보이스 칼라는 깊고 푸른 남성적인 느낌이 강한 짙푸른 표선바다가 연상된다.

안치환의 색깔이라고 하기에 딱 맞는 바다색이 아닌가 한다.

 

부드러운 목소리와 우아한 매너로 중간 중간 특유의 유머를 버무린 멘트도 귀를 즐겁게 한다.

무대에 따라 다르겠지만 공연이 끝나면 우리들도 엄청난 양의 감동과 그에 비례하는 아쉬움과 허탈함이 있다는 것을 촨님은 알까?

너무 좋은 공연이었을 경우 이런 경험을 하게되고 하지만 결국 팬들인 우리는 좋은 에너지를 받아간다.

 

아름답게 무대를 마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국민가수라는 타이틀에 "국보급"이란 명칭을 더 얹혀도 될 듯 하다.

 

정말 오래오래 그의 노래와 함께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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