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학전..  20190419~21


사흘간의 공연중 두번의 공연에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어요


학전..

 

그 두글자속에 각자의 사연과 추억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사람들
공연장 앞에 하나둘 모여드는 그들의 설레임

 

뱃속에 아이를 품고 나풀거리는 임산부용 원피스를 입고
20여년전 그날 그자리에 있었던 아직은 어린 엄마였던 기억
부른 배를 안고 맨앞자리서 철망앞에서에 열광하느라
뱃속에서 처음 태동을 하였던 큰아이

 

중학교 국어시간 최영미 시인의 '선운사에서'를 배우던 날
수업이 끝나고 선생님 선운사에서 라는 노래가 있는거 아세요
가수 안치환님이 불렀는데 꼭 들어보세요

 

그렇게 자랑스런 안치환키즈로 자라나
어느덧 입시지옥을 거쳐 몸도 마음도 건강한 대학 신입생이 되었네요

그해 늦가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도
만삭의 몸을 이끌고 맨앞자리서 열광했던 제게
예쁜아기낳으세요 라고 적어주신 글귀 덕분이라 생각해요

.....

 

이 모든 추억들이 학전 그 뜨거웠던 공연장안에 둥둥 떠다녀
순간순간 울컥하는 마음, 누구나 그러했겠죠
그 누구는 먼나라로 또 그 누군가는 저세상으로 떠났겠지만
만만치 않은 세상 외롭고 치열하게 살다
그날 그공간에 모인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고맙고 반가웠겠지요

 

그시간동안 빛났던 청춘도 조금씩 저물어 가는거겠죠
조금 이른 오십견이 찾아와 박수도 제대로 칠 수 없어 서글펐지만
팔 아픈게 대수일까요 온 힘 다해 노래하는 당신께 소리없는 박수를 보내며
객석으로 보내주시는 당신의 그백만불짜리 미소에 같이 화답하며
어느때보다 큰 마음의 박수를 보냈답니다

.....

 

-내가만일..  왜인지 처음으로 울컥했고.. 왜일까요..
 
-빨간스카프를맨여자..

발아래 놓인 루프스테이션 페달을 밟았다 떼었다 하시는 모습 자체가
퍼포먼스처럼 보이고 풍부한 사운드는 음원으로 들을때보다 훨씬 매력적이었어요
빨간스카프를 매고갈껄 그랬어요.
어느 팬분께서 전해주신 빨간스카프가 어찌나 부럽던지요^^

 

-광야에서+철망앞에서..

광야에서가 끝나고 철망앞에서의 전주가 흐르는순간
우린 모두 20년전 그날 그공간에 가있었고
'평화의 길은 길다, 평화의 길은 길다, 그러나 꼭 평화는 옵니다.'
하고 노래를 시작하신 당신.
길고긴 그길에 당신과 함께라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한다.. 대망의 '한다'가 시작합니다.

앞으로 백년후 우리는 아무도 이지상에 존재하지 않을겁니다
그러나 백년후 우리 후손들은 5.18을 기억할것이며
4.16의 슬픔을 기억할것이며 또한 4.19를 기억할것이며
지금 그 어떤 쓰레기들이 그어떤 마음과 더러운 입들을 놀려도

우리의 후손들은
정확히 5.18을 정확히 4.16을 정확히 4.19를 기억할것입니다.

그렇게 될겁니다. 그게 바로 역사고 사람이고 진실이라는것을
백년후에 후손들이 꼭 증명할겁니다.(치환님 멘트..)

 

무슨말이 필요할까요.
노래로 행동하고 노래로 이야기하는 치환님
그길에 함께하는 우리가 자랑스럽습니다.

 

-그날들..

편안해보이셨어요.
김광석님과의 에피소드들을 이야기하며 순간순간 울컥하시는듯도 보였지만.
머랄까 왜인지 그냥 편안해보이시는 느낌이었어요.
이만큼 왔다고. 돌고 돌아 다시 이곳 학전에 모인 우리들
잊어야한다면 잊혀지면 좋겠지만 잊을 수 없는 우리는
늘 언제나 함께 이자리에 있을거고 이만큼 왔다고 보여주고 싶으셨을까요.

슬프지만 편안해 보이시는 모습. 그냥 그렇게 느껴졌어요

 

-풍림화산..

바람처럼 빠르게, 숲처럼 고요하게, 불길처럼 맹렬하게, 산처럼 묵직하게..

그렇게 걷고 그렇게 뛰어 결국 승리하시길..

 

-길..

루룰루루 루룰루.. 새로운 호흡, 새로운 날갯짓

공연 말미에 말씀도 하셨지만
이번공연엔 유난히 객석을 많이 바라봐주신듯 했어요
그 눈길과 미소에 홀딱 넘어가 목청껏 루룰루..를 외쳤답니다^^

 

-바람의영혼..

새로운 팬을 만나고 또 만드는건 언제나 설레는 일이죠..
세해전 지인과 함께한 부여 공연에서 옆자리 지인이 너무 조용해 바라보니
숨죽여 눈물을 흘리고 있더군요
이노래 였어요. 그후 김천, 과천, 성수아트홀을 거쳐 학전까지
계속 공연에 함께하는 또한명의 동반자가 되었네요.
치환님의 기타치는 모습이 너무 멋있다며.. ㅎㅎ^^


(너무 길어졌네요. 드디어 마지막입니다~^^)


-지나가네..

13년만의 고백을 처음 들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53이라는 숫자속에 당신은 또 채찍질을 하고 있네요

신열 앓듯 써내려간 노랫말
그속에 담긴 치열하고 뼈아픈 고백과 반성

 

늘 우리보다 앞서
늘 우리보다 깊게

반성하고 성찰하고 세상과 소통하려 애쓰는 당신의 처절함에
오늘도 깊은 공감의 고개를 숙이며

뜨거운 가슴은 식고
차가운 머리만 남았지만

곧 다가올
50 이라는, 53 이라는 숫자
그 막연한 두려움에 위안받으며

 

우리의 아티스트
당신의 노래속에
가끔은 예쁜색 빨간스카프도 찾아보며

고요하고 성실하게
고독의 숲길을 걸어가보렵니다


지나가는 오늘이.. 고맙습니다
노래하는 당신이.. 고맙습니다
함께하는 우리가.. 고맙습니다

.....


학전 이어서 일까요..
조금은 편안히 흘려내시는 노랫말들에
이유 모를 안도감이..

 

어떤 모습이어도
우리의 아티스트 치환님에 대한 애정은 변함없지만
아티스트로서의 강박을 이제 조금은 아주 조금은 내려놓으시고
팬들과 함께 편안히 이길을 걸어갈 수 있기를..

 

학전.. 행복했고 고맙습니다.

 


*안치환 김민기를 노래하다.. 찬성 대 찬성입니다..!!!

 

 

 

[안치환과자유의영원한팬.. 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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